맥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이제 한 달 가까이 되었다. 태어나서 처음 써보는 맥.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왜 이런 좋은 기계를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생각된다. 좋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좋은 책은 여러 번 읽고 싶고, 좋은 사람은 자꾸 만나고 싶은 것처럼 좋은 기계란 그것을 자꾸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킨들이 그랬고 지금의 맥이 그렇다.
깨끗하고 예쁘고 ... 이런 점도 마음에 들지만, 무엇보다 네트워크로 구성되는 삶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 좋다. 핸드오프 기능으로 전화와 문자, 카톡 등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사실 맥으로 전화 받는 걸 썩 선호하지는 않지만, 벨소리도 잘 못 듣고 진동도 잘 못 느끼는 나 같은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리게 하는 것만으로도 큰 장점이다. (미밴드도 그런 역할을 하지만 미밴드와 맥을 단순 비교하는 건 쫌..........) 문자도 카톡도 맥을 이용해 보고 답장하고 무시하고 할 수 있으니 좋다. 누구나 잘 아는 것처럼 핸드폰의 터치화면으로 타이핑하는 것보다 키보드로 타이핑하는 것이 월등하게 편하고 빠르니 더 말할 필요 없다.
인터넷 검색하다가 아이폰, 아이패드, 맥 가리지 않고 한 기계에서 다른 기계로 동일한 창을 띄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맥에서 검색하다가 누군가에게 설명하거나 의견을 듣기 위해 그 사람을 부르지 않고 아이패드를 가지고 동일한 창을 띄워 보여줄 수 있다.
윈도우 기반의 컴을 쓸 때는 MS가 제공하는 서비스 대신 다른 대안을 찾으려 노력했었다.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하고 익스플로러 대신 크롬을 쓰고. 그런데 맥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넘버스를 쓰고 페이지에 익숙해지려하고, 무엇보다 사파리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
다만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는 동기화 속도가 느려서 여전히 구글 드라이브와 드롭박스를 선택하고 있기는 하다.
액티브 엑스 같은 쓰레기들을 피할 수 없는 한국의 인터넷 환경에서 불편하지 않느냐는 평을 많이 봤지만, 그것은 적응하기 나름이다. 내가 거래하는 은행 사이트들은 모두 사파리를 지원한다. (어차피 은행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숫자나 확인할 뿐 '돈'이라는 실물이 내 손에 들어오는 일은 없으니..... ) 가끔 인터넷으로 뭔가를 산다면 사파리에서 검색하고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할 때 핸드폰 앱으로 처리하면 되니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이렇게 특정 회사 상품에 종속되는구나, 라고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게 편하다고 생각하면서 나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 그렇게 자본주의 상품의 소비자가 된다.
2016년 1월 7일 목요일
2012년 12월 14일 금요일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카메라 가방 NG A2210 영입
카메라를 자주 가지고 다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황에 따라 장소에 따라 다른 카메라 가방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카메라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도 그렇고.
카메라를 넣을 수 있는 배낭이 있고 적절한 크기의, 한쪽 어깨에 메는 가방도 있는데 이런 holster를 영입하려고 했던 이유는, 카메라만 단촐하게 가지고 나갈 경우에 쓰거나 혹은 큰 배낭 대신 여행용 배낭을 가지고 나서는 길에 카메라만 따로 챙기려는 것이었습니다. 카메라도 꽤 오래 쓰지만 이 가방들은 거의 평생 쓰게 될 것 같습니다.
꽤 오랫동안 관련 정보를 찾았는데 정보가 많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간단하게 남깁니다.
NG A2210에는 기본적인 표준 줌 렌즈를 물린 DSLR이 들어갑니다. 저는 세로그립없는 50D에 후드뺀 17-55물려서 세로로 넣으니 딱맞습니다. 렌즈 양 옆에 아주 미세한 공간이 남는데 렌즈캡 혹은 배터리 정도 들어갈만큼의 공간입니다. 좀 빡빡하게 넣는다면 배터리 충전기 정도가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만 그리 추천할만하지는 않습니다. 앞쪽주머니에 손바닥 수첩과 필기도구, 배터리, 메모리카드 정도가 더 들어갈 수 있습니다.
카메라 보호용 패드들이 그리 두껍지는 않지만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는 아닙니다.
어깨패드(NG A7300)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몸이 피곤하면 사진이고 뭐고 귀찮게 되니 어깨라도 좀 편안하라고.
(이 글을 쓰고 나서 한참 지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이 가방은 다른 분께 갔습니다. 이제는 저의 물건이 아니지만 혹시 정보가 필요한 분들이 있을지 몰라 포스팅은 그대로 남겨놓겠습니다.)
카메라를 넣을 수 있는 배낭이 있고 적절한 크기의, 한쪽 어깨에 메는 가방도 있는데 이런 holster를 영입하려고 했던 이유는, 카메라만 단촐하게 가지고 나갈 경우에 쓰거나 혹은 큰 배낭 대신 여행용 배낭을 가지고 나서는 길에 카메라만 따로 챙기려는 것이었습니다. 카메라도 꽤 오래 쓰지만 이 가방들은 거의 평생 쓰게 될 것 같습니다.
꽤 오랫동안 관련 정보를 찾았는데 정보가 많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간단하게 남깁니다.
NG A2210에는 기본적인 표준 줌 렌즈를 물린 DSLR이 들어갑니다. 저는 세로그립없는 50D에 후드뺀 17-55물려서 세로로 넣으니 딱맞습니다. 렌즈 양 옆에 아주 미세한 공간이 남는데 렌즈캡 혹은 배터리 정도 들어갈만큼의 공간입니다. 좀 빡빡하게 넣는다면 배터리 충전기 정도가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만 그리 추천할만하지는 않습니다. 앞쪽주머니에 손바닥 수첩과 필기도구, 배터리, 메모리카드 정도가 더 들어갈 수 있습니다.
카메라 보호용 패드들이 그리 두껍지는 않지만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는 아닙니다.
어깨패드(NG A7300)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몸이 피곤하면 사진이고 뭐고 귀찮게 되니 어깨라도 좀 편안하라고.
(이 글을 쓰고 나서 한참 지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이 가방은 다른 분께 갔습니다. 이제는 저의 물건이 아니지만 혹시 정보가 필요한 분들이 있을지 몰라 포스팅은 그대로 남겨놓겠습니다.)
2010년 9월 2일 목요일
소비자가 만들어낸 음료
(2010년 4월 22일 쓴 글입니다. 이전 블로그에 있던 것을 옮겨왔습니다.)
마운틴 듀에서 소비자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새로운 제품 세 가지를 만들어냈다는 기사입니다. (기사는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http://mashable.com/2010/04/19/dewmocracy-2-flavor-nations/
펩시에서 만들어내는 마운틴 듀가 'DEWmocracy'라는 프로젝트명을 이용하여 전적으로 소비자들의 판단과 선택에 따라 제품 개발, 론칭뿐 아니라 홍보까지 이루어 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들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음은 당연하구요.
저는 이 기사를 보고 두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하나는, 소비자의 역할이라는 것이 어떤 제품의 개발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이전처럼 단순히 소비하는 존재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개발하도록 하는 힘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 사례를 통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현대사회에서 소셜 미디어가 갖는 역할에 대해서 조금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문화적 특성을 매체에 대한 관심으로 풀어내는 미디어 인류학(media anthropology)에서 관심을 갖고 연구할만한 영역이 되는 것이겠지요.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미디어들이 우리의 삶과 행동에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음을 기억하고 인류학적 관심의 폭을 넓혀 가야 할 것입니다.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마운틴 듀에서 소비자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새로운 제품 세 가지를 만들어냈다는 기사입니다. (기사는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http://mashable.com/2010/04/19/dewmocracy-2-flavor-nations/
펩시에서 만들어내는 마운틴 듀가 'DEWmocracy'라는 프로젝트명을 이용하여 전적으로 소비자들의 판단과 선택에 따라 제품 개발, 론칭뿐 아니라 홍보까지 이루어 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들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음은 당연하구요.
저는 이 기사를 보고 두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하나는, 소비자의 역할이라는 것이 어떤 제품의 개발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이전처럼 단순히 소비하는 존재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개발하도록 하는 힘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 사례를 통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현대사회에서 소셜 미디어가 갖는 역할에 대해서 조금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문화적 특성을 매체에 대한 관심으로 풀어내는 미디어 인류학(media anthropology)에서 관심을 갖고 연구할만한 영역이 되는 것이겠지요.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미디어들이 우리의 삶과 행동에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음을 기억하고 인류학적 관심의 폭을 넓혀 가야 할 것입니다.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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